로퍼 중에서도 으뜸은 천연 가죽이나 스웨이드로 만든 제품인 것 같습니다. 클래식한 예를 갖추면서도 캐주얼한 느낌도 풍기고요. 평일 출퇴근길이나 휴일 여행지 등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어디서든 잘 어울리는 아이템인 것 같습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저렴하지 않은 가격 탓에 ‘한두 켤레’ 소유에 그치는 게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로퍼 성애자분을 제외하곤 여러 켤레 가지고 계신 분은 주변에서 많이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렇다 보니 요즘 같은 장마철에 ‘딜레마’에 빠집니다. 로퍼는 신고 나가고 싶은데 행여 비에 젖을까 부담스럽기도 하고요.
여러분의 소중한 로퍼가 요즘 같은 장마에 젖었을 땐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다들 아시겠지만, 우선 가죽의 경우 외부를 마른 수건으로 조심스럽게 닦아서 물기를 제거하고 내부에 신문지를 채워 넣는 게 좋습니다. 수분도 흡수하고 신발 변형을 막을 수 있으니깐요. 신발 겉면에 구두약이나 가죽 로션 등을 발라 주는 것은 금상첨화겠지요.
다만, 이러한 관리법으로 비에 젖은 신발에서 비롯된 악취나 세균 번식까지 한번에 해결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시중에는 이미 여러 제품의 ‘신발건조기’가 출시된 상태입니다. 전 그중에서도 ‘비엔씨일렉트로닉스’라는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한 ‘무선 신발살균건조기 S200’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이 제품은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정부 차원에서 육성하기 위한 만든 ‘2020브랜드K’에도 선정된 제품입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하냐고요. 공기의 흐름을 이용한 대류방식으로 신발 안 곰팡이 포자를 포함한 공기를 흡입하고, 이를 다공성 히터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열분해 방식으로 쓸어버린다고 합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세라믹 탄화규소(SiC)라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전자파 발생이 없으면서도 원적외선을 방출해 살균과 탈취를 한번에 해결합니다. 신발 건조기 하나에도 엄청난 기술이 숨어 있네요.
※끝으로 우리나라에는 기업체가 360만곳 정도 있습니다. 이 중에서 중소기업이 99%를 차지하고, 근로자의 88%가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습니다. 이들 중소기업 중에는 우수한 제품이나 기술을 개발하고도 판로 개척 및 홍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박민의 중기나라’ 코너를 통해 국내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알리는 데 일조하려 합니다. 신박한 아이템을 들고 매주 토요일에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