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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기자와 만난 유미영(사진) 대표는 “지난해 말 삼성생명에서 강력한 인증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 전 직원 인증용으로 이지핑거2를 도입했다”며 “이제는 공공기관에서도 이지핑거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지핑거’(EzFinger)는 옥타코가 개발한 생체인식기반 인증 솔루션이다. 이지핑거 하나로 개인용 컴퓨터(PC) 로그인부터 은행, 쇼핑, 결제 등 수많은 인증을 별도의 소프트웨어 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오직 손가락 지문 하나로 말이다.
유미영 대표는 “국내엔 2000년부터 비밀번호 해킹이 많이 일어났고 온라인 유저들은 해킹을 안 당한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나도 해킹을 당했고, 물리적인 큰 피해를 입은 건 아니지만 그 정보들이 어디에 사용될지 모르는 일이었다”며 “창업 전 물리보안 업계에서 일을 하던 중 생체 인식에 대해 알게 됐다. 내 정보를 내가 지키는 동시에 편리하고 높은 보안성을 유지하기 위한 서비스를 고안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유미영 대표는 “초창기 모듈인 이지핑거1 보다 보안성을 높인 게 이지핑거2다. 1은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제품이며 2는 보안성을 강화했기 때문에 소비자 가격이 높다”며 “얼굴인식으로 인증이 가능한 모듈도 현재 시제품을 개발한 상태다. 다만 아직은 가격이 너무 높아 상용화는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2019년 12월에는 삼성생명에서 강력한 인증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 전 직원 인증용으로 이지핑거2 제품을 도입했다. 비대면·온라인 경제 시대에 보안 솔루션이 각광을 받을 만큼, 향후 B2B(기업간 거래) 및 B2G(기업과 정부간 거래) 분야에서도 이런 생체인식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이란 기대다.
유미영 대표는 “최근 법이 바뀌어서, 공공기관이 비밀번호만 사용하면 평가에서 보안 점수가 낮게 책정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요즘 (관공서 등)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며 “국내에서 충분한 레퍼런스를 쌓고 해외 진출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