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후폭풍..모하비 페이스리프트 3분기 나온다

  • 등록 2019-02-20 오전 8:00:00

    수정 2019-02-20 오전 8:00:00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박성민 기자= 국산차 유일의 V6 디젤 엔진이 탑재된 프레임 바디 SUV로 사랑을 받은 기아차 모하비는 특별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변덕이 심한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무려 11년간 딱 한 차례의 페이스리프트만 거쳤는데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심지어 한 번의 페이스리프트는 구형 대비해 큰 변화가 없어 운전자도 알아차리기 어려울 정도로 작은 변화였다. 보통 신차 개발주기가 7~8년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이처럼 긴 기간동안 풀모델체인지 없이 모하비가 버텨 온 이유는 마땅한 경쟁자가 없어서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다. 더 이상 구형 모습으로 새롭게 등장한 현대차 팰리세이드라는 강적에 대항할 수 없게 됐다. 대형 SUV 선호층이 너무 오래된 모하비에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듯하다. 기아의 새로운 대형 SUV인 텔루라이드에 관심을 보이면서 국내 출시가 언제인지를 궁금해하는 것을 보면 변화가 시작됐음을 느낄 수 있다.

대형 SUV 시장이 커지면서 텔룰라이드가 이르면 연말께 국내 생산이나 역수입 방식으로 판매할 수도 있지만 걸림돌이 여러 가지다. 이런 가운데 11년간 사랑을 받아온 모하비의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 소식이 전해진다.

모하비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 얼마나 바뀔까?

우선 11년이나 지났는데 풀체인지가 아닌 페이스리프트라는 점에서 아쉽다. 다행스럽게도 풀체인지 만큼의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소문에 기대감이 앞선다. 디자인에서 호평을 받은 텔루라이드 디자인 요소가 상당 부분 입혀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해진다. 우선 전면부는 2016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돼 호평을 받은 텔루라이드 콘셉트카와 유사할 것이라는 게 정설이다.

위장막 차량으로 예상해 본 신형 모하비 어떤 모습?

우선 헤드램프는 큰 사이즈 주간주행등과 LED 프로젝터가 삽입된다. 텔루라이드 콘셉트처럼 4개의 LED 프로젝터가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외의 부분은 가려져 있지만 라디에이터 그릴은 기아차의 상징인 호랑이 코 그릴 디자인이 유력하다. 추가적으로 범퍼 양 끝에는 안개등이 삽입된다.

테일 램프는 세로 타입의 디자인을 적용했다. 네모난 모하비 테일 램프 틀에 텔루라이드의 'ㄱ'자 스타일을 더해 두 차량 간의 디자인 연계성을 느낄 수 있다.

부분 변경 모델인 만큼 측면 디자인은 현행 모하비와 동일하다. 평평한 루프라인과 곧게 선 필러부 형상은 크게 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범퍼 하단은 차체 컬러 또는 블랙 컬러 몰딩을 덧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루프레일은 디자인과 소재가 달라진다.

대형 SUV에 걸 맞는 파워 가질까?

모하비에는 새로운 엔진이 장착될 예정이다. 신형 엔진은 갈수록 강화되는 배출가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변화가 크다. 기존 V6 3.0L 디젤 엔진에서 직렬 6기통으로 변경이다. 배기량은 기존과 같은 3리터 디젤 엔진이 장착된다, 출력이 소폭 상승하고 연비 개선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개선된 엔진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까지 나온 게 없다. 기존 V6 3리터 디젤 엔진을 살펴보자. 최고 260마력, 최대토크 57.1kg.m의 출력에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린다. 모하비의 공차중량은 2285kg으로 무거운 편이다. 디젤 엔진의 토크가 커 육중한 거구를 답답함 없이 끌고 갈 수 있다.

실제로 이 차량 구매자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프레임바디 특유의 진동을 감안하더라도 6기통 V6 엔진 특유의 회전질감, 다소 거친 디젤특유의 사운드까지 더 해져 '사골' 이라는 놀림을 받으면서도 지난해까지 월 평균 600대 이상 팔린 근원이다.

프레임 바디의 특성 상 풀모델체인지 기간이 10년 가깝게 길어지는 게 업계의 상식이다. 하지만 쑥쑥 커지는 대형 SUV 시장을 모하비가 더 이상 느긋하게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올해 3분기 출시를 앞둔 2020년형 모하비의 화려한 복귀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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