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간 박정원 두산 회장, 로봇전시회 찾아 ‘현장경영’

글로벌 시장 살피고 사업방향 점검
디지털 혁신 모색…인더스트리 4.0 과제 가속화
두산로보틱스 참가…유럽진출 발판 마련
  • 등록 2018-06-24 오전 10:45:31

    수정 2018-06-24 오전 11:04:18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왼쪽)이 두산로보틱스 부스에서 독일 로봇시장의 한 딜러 업체 대표(오른쪽)와 협동로봇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가운데는 이병서 두산로보틱스 대표(사진=두산그룹).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현장경영에 나섰다. 두산그룹은 박 회장이 지난 19~22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독일 ‘오토매티카 2018’를 찾아 제조업 자동화의 최신기술 동향을 살펴봤다고 24일 밝혔다.

격년으로 열리는 오토매티카는 산업용 서비스 로봇, 자동화 솔루션, 공정 혁신 등 로봇·자동화 분야의 유럽 최대 규모 전시회다. 이번 전시회는 ‘디지털 전환의 가이드로서 혁신 플랫폼을 제시한다’는 주제 아래 두산로보틱스를 비롯해 30개국 902개사가 참가했다.

박 회장은 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 이현순 부회장, ㈜두산 동현수 부회장, 두산로보틱스 이병서 대표 등 경영진과 함께 전시장을 돌아보며 로봇을 비롯한 제조업 자동화 최신기술 동향을 살피고 글로벌 시장 상황을 점검하며 디지털 혁신을 모색했다.

또한 세계 유수의 로봇업체 부스를 빠짐없이 방문해 제품의 기술력, 디자인을 꼼꼼히 살폈고, 해외 업체 경영진, 딜러 등을 만나 시장 상황을 확인했다.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해 놓은 부스에는 오랜 시간 머물며 관심 있게 지켜봤다. 박 회장은 “두산은 로봇 사업을 포함해 ‘인더스트리 4.0’과 관련한 여러 과제를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다”며 “이제는 그 노력을 가속화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각 산업계 최신 기술과 디지털 트렌드에 눈과 귀를 기울이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두산은 지난해 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최고디지털혁신’(CDO) 조직을 신설하고 각 사업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협동로봇 시장에 진출한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오토매티카’에 처음으로 참가해 자동차 복합 솔루션 종합사례, 실제 공정 적용사례, 관람객 체험 코너 등 7개 섹션에서 협동로봇의 작업을 시연하며 혁신적 제품과 기술력으로 이목을 끌었다.

두산로보틱스 부스에는 독일, 이탈리아, 중국, 멕시코 등 세계 각국 로봇업계 딜러들이 방문해 토크센서 기반의 제어기술, 사용자 편의성, 디자인 등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즉석에서 구매 의사를 밝혀 협의를 진행하기도 했다고 두산은 전했다.

그 결과 자동차산업 지역의 딜러 업체들과 협동로봇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유럽 내 딜러사를 추가 확보하고, 두산 협동로봇만의 강점을 극대화하면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가운데)이 세계 최대 그리퍼(gripper) 생산 업체인 슝크(Schunk) 부스에 들러 헨리크 슝크 사장(왼쪽에서 두번째)과 함께 앞에 놓인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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