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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은 20일(현지시간)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분리독립 움직임에 대해 “용인할 수 없는 분리독립 시도”로 규정하고 현상 유지를 촉구했다.
펠리페 국왕은 이날 오비에도에서 열린 아스투리아스 공주상 시상식에서 스페인이 군사 독재와 같은 “과거의 실수들”을 함께 극복해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함께 이뤄온 것들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이례적으로 감성에 호소하는 연설을 했다.
펠리페 국왕은 “우리는 우리를 기쁨과 고통으로 함께 엮었던 성공과 실패, 승리와 희생을 나누며 살아왔다”면서 “그것들을 잊을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스페인이 이룬 업적은 민주주의 규칙에 부합하는 이해와 공존을 향한 진실한 열망에 따라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페인 카탈루냐가 분리독립 주민투표 이후 관광객이 급감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지난해 1800만명의 관광객을 맞은 카탈루냐에서 관광은 지역 총생산의 약 12%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다.
그는 20% 수준의 예약 감소로 인한 피해규모는 약 11억 유로(약 1조4600억 원)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엑셀투르는 이런 관광 활동 감소는 카탈루냐에만 국한된 현상으로 스페인 다른 지역들에서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탈루냐의 관광 둔화는 결국 스페인 전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 초 스페인 중앙정부는 내년 스페인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