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1]더민주 "'기저귀차고 연설' 김무성 막말 책임 물을 것"

  • 등록 2016-04-02 오전 11:39:44

    수정 2016-04-02 오후 12:05:25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선거 유세과정에서 말한 이른바 ‘기저귀 발언’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강희용 더민주 부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김 대표의 막말도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기저귀를 찼다느니 국정운영을 발목 잡는 반국가 세력들이라느니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막말 퍼레이드를 펼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인천 계양구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 앞에서 한 오성규 계양갑 후보의 지원유세 현장을 찾아 최근 야당이 테러방지법 처리 반대를 위한 국회 본회의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를 언급하며 “ 김정은이 우리에게 테러를 가할 수 있기 때문에 국민을 보호하자는데, 이걸 막겠다고 국회를 마비시켰다”며 “12시간씩 발언하기 위해 아기들이 차는 기저귀를 차고 연설했다고 하니, 국정의 발목을 잡는 반국가 세력에게 우리나라의 미래를 맡겨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말했다.

강 부대변인은 “반국가세력이면 야당과의 협상에 목을 맺던 새누리당은 체제전복세력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아니면 말고, 기면 좋고’ 식의 막가파식 막말 유세는 결국 새누리당에 대한 불신과 심판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거가 끝나면 대표직을 사퇴하겠다는 발상은 가상하나 선거운동 기간 내내 내뱉은 김 대표의 막말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집권여당, 공당의 대표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정치적 도리를 망각하지 말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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