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주가를 억눌렀던 자회사 현대상선 및 파생상품 리스크 등이 해소되는 가운데 개선되고 있는 실적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에 4년 만에 여의도 증권가에서 분석 보고서가 나오면서 주가가 힘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엘리베이터 주가 상승은 현정은 회장이 기존 최대주주 현대글로벌과 주식교환으로 지분 9.71%를 확보해 현대엘리베이터 최대주주로 올라선 다음날인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됐다. 지난달 29일엔 이트레이드 증권에서 4년의 정적을 깨고 리포트가 나오면서 주가에 탄력을 더했다. 여기에 이달 4일 유진투자증권에서 기계업종 탑픽 종목으로 내세우며 투자의견 ‘강력매수’를 외치자 주가가 활활 타오르고 있는 것.
강상민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현대상선 주식을 대상으로 한 파생계약이 빠르게 정산하고 있다”며 “최근 현대상선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파생계약에 따른 자산가치 훼손은 제한적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대상선 주식을 대상으로 하는 파생 계약은 70% 이상 소멸했다”라며 “현대엘리베이터는 만기도래하는 계약을 모두 정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제는 개선되고 있는 실적을 바탕으로 현대엘리베이터 주가 역시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엘리베이터 업체들이 호실적을 바탕으로 밸류에이션 지표의 할증을 부여받는 상황에서 현대엘리베이터는 2014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2.7배로 저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세계 최고속 엘리베이터 개발에 성공하면서 시계시장 진입이 더욱 용이해진 이후 내수 성장뿐 아니라 수출 성장도 함께 진행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