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사흘만에 또 공개활동.. 다음엔 가정방문?

  • 등록 2014-10-17 오전 8:27:33

    수정 2014-10-17 오전 10:02:42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14일, 40일간의 잠행 끝에 공개활동을 시작한 데 이어 사흘만에 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김 제1위원장이 완공된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육자 아파트를 시찰했다고 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지난 5월과 8월에도 김책공대 교육자 아파트 건설현장을 찾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기념일을 맞아 공사를 끝내라고 지시했다.

그는 2개 동 46층짜리 초고층아파트를 보고 “대동강에 떠있는 돛배 같다”며, “외벽에 열선반사판유리까지 씌우니 정말 멋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김 제1위원장은 살림집과 아파트 1층의 상점과 식당 등을 돌아보고 “집주인(교육자)들이 아무 불편없이 교육사업과 과학연구사업을 하게 됐다”며, “교육자들이 행복하게 살게 된다면 (나는) 더 바랄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노동당에서 소파, 침대 등 고급가구를 마련해준 데 대해 “천연색(컬러)TV까지 놓아주면 교육자는 물론 주부와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제1위원장은 “교원, 연구사들에게 새집에서 즐겁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내) 마음을 꼭 전해달라”며, “앞으로 가정방문을 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40일간의 잠행’ 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활발히 공개활동을 이어간 모습을 전한 노동신문(사진=뉴시스/출처=노동신문)
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이번 시찰에서 교육자 아파트 건설을 맡은 인민군 제267부대에 ‘최고사령관’ 명의로 감사를 전달했으며, 아파트 64층에 올라 평양시 전경을 보며 현재 대동강 기슭을 따라 건설하고 있는 미래과학자거리 건설 관련 과업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지난 14일 북한 노동신문이 김 제1위원장의 국가과학원 인근 위성과학자주택단지 시찰 소식을 전하면서 그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40일간 그의 건강상태와 북한의 쿠데타 등에 대한 온갖 추측이 누그러졌다.

한편, 영국의 한 매체는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김 제1위원장이 위의 크기를 불이는 위 밴드 수술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 제1위원장이 위 밴드 수술을 한 이유가 스위스 유학시절 접한 에멘탈치즈를 광적으로 좋아하며 과다섭취해 고도비만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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