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준호 BS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코스닥 시장은 고점 부근에 근접해 기술적 부담은 있을 수 있지만, 유가증권 시장대비 상대 밸류에이션 수준은 역사적 상승 추세를 고려할 때 부담이 크지 않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면서 “최근 수출주 우려로 주춤하고 있는 유가증권 시장의 대안으로 코스닥 시장은 상승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근 수출주는 수출 부진과 환율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표 수출주 삼성전자(005930)가 주당순자산비율(PBR) 1배에 도달했다는 점과 화학업체 금호석유(011780)가 21일 연속 하락하는 등 일부 종목에 과도한 주가 하락이 나타나 반등이 나올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수출이 전년대비 0.1% 감소하며 3개월 만에 다시 역성장했고, 수출총액 역시 463억 달러에 그치며 수출 증가 기대감을 약화시키고 있다. 문제는 9월 이후 수출이 개선될 것인지도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특히 중국 경기가 미니 부양 이후 다소 반등하고 있음에도 불구, 중국 수출이 여전히 부진하다는 점과 이번 주 내로 유럽연합(EU)의 대러시아 추가 제재가 나올 것이란 점 등이 수출 개선 기대감을 낮추고 있다. 게다가 이번 달은 추석 연휴로 영업일수도 적고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환율 흐름도 지속되고 있다.
변 연구원은 “환율을 수급 및 스타일 전략과 연결해 생각해 보면 달러인덱스가 83에 근접했다는 점은 경험적으로 외국인 순매수가 약화될 수 있는 여지를 주고, 또 원·100엔 환율이 상승할 때 상대적으로 대형주가 부진했다는 점 등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면서 “수출주는 환율이 진정되거나 3분기 실적의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는 시점에서 부각될 수 있어 그 전까지 투자자들의 종목 찾기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