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e-골프 한국엔 내년 출시"

시장수요 달라 다양한 친환경차 고려 중
전기차 사면 1년에 30일 내연기관차 렌트 전략
  • 등록 2014-03-23 오후 12:00:05

    수정 2014-03-23 오후 12:00:05

[베를린(독일)=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폭스바겐이 오는 5월 독일에서 전기차인 e(이)-골프를 출시한다. 첫 해 판매목표는 1만대다. 한국에선 내년쯤 출시할 계획이다.

토마스 리버 폭스바겐 이모빌리티(전기차) 총괄 책임자.
토마스 리버 폭스바겐 이모빌리티(전기차) 총괄 책임자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들과 만나 “독일에서는 5월에 e-골프를 출시하고 한국 출시는 내년으로 결정했다”며 “판매목표는 시장 수요에 따라 탄력적이겠지만 현재로선 연간 글로벌 1만대 정도”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현재 공장에서 모듈 가로형 배치 방식인 MQB플랫폼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모든 차량을 혼류 생산할 수 있다. 본격 양산에 들어가는 e-골프도 별도의 생산라인 설치 없이 범퍼투범퍼(꼬리를 문) 생산이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전기차 생산물량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계획인 것.

폭스바겐은 전기차 모델 선정에서도 효율성을 가장 앞에두고 베스트셀링모델인 기존 골프를 활용했다.

토마스 리버 총괄은 “BMW의 전기차 i3는 전혀 새로운 모델로, 이경우 상당한 비용이 투입된다”며 “전기차는 배터리, 전기 모터만으로도 비용 상승이 일어나기때문에 우리는 최대한 합리적인 가격의 전기차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인 비용 증가를 최소화해 소비자에게 가격면에서 접근가능한 전기차를 제공하겠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전기차에 집중하고 있지만 친환경차의 수요가 각 시장마다 차이가 커 모든 친환경차를 고려하자는 것이 회사의 전략이다.

그는 “예를 들어 미국 캘리포니아는 순수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크고 독일 소비자들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을 선호한다”며 지역별 선호도 편차에 따라 다양한 친환경차를 내놓겠다는 뜻을 비췄다. 그는 한국(현대차(005380))에서 수소연료전지차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하며 비용을 낮추기 힘들다는 이유로 폭스바겐은 근시일내에 수소연료전지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토마스 리버 총괄은 현재 전기차의 미흡한 기술 수준도 솔직히 인정했다. 현재 폭스바겐은 e-골프에 파나소닉 배터리를 사용 중이다.

그는 “전기차 보급 확대의 쟁점이라 할 수 이쓴 전기차 배터리의 현기술은 1세대 수준”이라며 “한번 충전으로 최소 500km는 갈 수 있어야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거리 운전을 걱정하며 전기차를 구입을 꺼리는 고객을 위해 1년에 30일은 내연기관차를 렌트해주는 대안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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