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와 SK텔레콤(017670)은 미국 현지에서 아이폰5 출시가 발표된 직후인 13일, 이용 중인 아이폰을 반납할 시 아이폰5를 할인해 주는 ‘중고폰 반납 할인 이벤트’를 각각 발표했다.
KT는 파손이 없는 A급 제품의 경우 아이폰4S(16G) 모델은 최대 56만원까지 보상해 준다. 같은 기준으로 4는 30만원, 3GS는 12만원이 최대 보상액이다. SK텔레콤 고객이 KT로 옮겨 오는 경우도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SK텔레콤은 자사 고객이 바꾸는 경우와 KT 고객이 바꾸는 경우 간 차등을 두었다. A+급 중고품 기준, 자사 4S 및 4 고객이 아이폰5를 구매하면 53만8000원, 37만원을 보상해 준다. KT의 고객이 SK텔레콤으로 옮기면 보상액이 다소 줄어든다.
업계에선 두 회사 간 아이폰 가입자 쟁탈전이 처음은 아니지만, 아이폰5가 출시되는 이번에야 말로 ‘진검승부’로 해석하고 있다. 아이폰3GS는 2009년 KT가 단독 출시했고, 4는 KT가 2010년 9월, SK텔레콤이 반년 뒤인 2011년 3월 선보였다. 후속 모델인 4S는 양사가 동시 출시했지만 4와 별 차이 없는 제품사양으로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이 경쟁에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것은 KT. 월등히 많은 아이폰 가입자를 보유해 ‘빼앗길 가입자’가 많기 때문. 국내 아이폰 이용자는 260만명 중 약 74%가 KT 고객이다. KT의 아이폰 이용자 오정우(가명)씨는 “1990년대 후반부터 이후 SK텔레콤을 10년 넘게 쓰다가 아이폰을 쓰고 싶어 2010년 KT로 바꿨다”며 “이번에 다시 SK텔레콤으로 돌아갈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차별화된 통화품질, 애프터서비스 및 고객응대 등은 KT보다 낫다”며 “SK텔레콤 아이폰을 쓰고 싶어도 쓰지 못했던 이들이 대거 옮겨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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