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프랑수아 피용 프랑스 총리는 브라질을 방문한 자리에서 "빚을 진 국가는 우리뿐만이 아니며 영국이 더 많은 재정적자와 부채를 갖고 있는데 신용평가사들이 이를 아직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 올해 프랑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는 5.8%로 영국의 9.4%보다 낮은 수준이다.
그의 발언은 크리스티앙 노이어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의 "신평사들은 프랑스보다 영국의 신용등급을 먼저 내려야 할 것"이라는 발언과 프랑수아 바루앵 프랑스 재무장관의 "영국 경제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고 프랑스 경제가 영국 상황보다 좋다"는 발언 이후 나온 것이다.
하지만 프랑스 내각을 총괄하는 피용 총리마저 영국 경제에 비판을 가하자 영국도 침묵을 깨고 이례적으로 발언을 자제하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또 야당인 보수당이 "프랑스는 즉각 입을 다물라"라는 원색적인 논평으로 여론의 지지를 받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프랑스가 주도한 EU 조약 개정에 영국이 홀로 반대한 후 양국의 관계가 악화됐음을 지적하면서, 경제 회복이 내년 프랑스 대선의 주요 이슈로 부상한 상황에서 프랑스 정부의 영국 때리기는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