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더 오르면..ELS서 매물 터진다"

"코스피200 255선 넘으면 청산 물량 급증"
"증권투자가 선물 매도공세 증가할 것"
  • 등록 2010-08-23 오전 9:05:58

    수정 2010-08-23 오전 9:05:58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주식시장이 추가로 상승해 이전 고점 부근까지 올라갈 경우 주가연계증권(ELS)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동양종금증권은 23일 "지수 상승에 따른 펀드환매나, 경제지표의 악화로 인한 시장 펀더멘탈의 훼손 가능성 외에 ELS의 시장 영향력에 대해 고려해봐야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원금보장형 녹아웃(Knock-out) ELS 상품의 베리어(Barrier)는 현재의 고점 이후에 소폭 증가했다가 코스피200 255선을 기점으로 대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금보장형 녹아웃 상품은 기초자산 가격이 올라 미리 약정한 상승 한계까지 도달하면 수익률이 확정되는 방식이다. 만기까지 상승 한계선까지 오르지 않았다면 만기 때 지수 상승률의 100~120% 가량을 수익으로 지급하지만 상한선을 넘기면 원금만을 지급한다.



이 연구원은 "작년 지수 상승기에 230선 부근에서 대규모 녹아웃 베리어가 존재해 지수가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있었다"며 "하지만 당시에는 ELS의 청산이 시장에 큰 장애가 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당시는 지수대가 지금보다 낮았고 거래도 활발한 편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지수가 높고 거래량이 증가하지 않고 있어 상대적으로 ELS 의 운용규모가 시장에 큰 영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그는 "증권 투자자의 경우 지수 하락기에 선물을 매수하고 상승하면 매도하는 패턴을 반복하면서도 전반적으로 선물의 매도가 많은 상황"이라며 "추가 상승시에는 이같은 경향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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