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상용 기자] 미국 정보 당국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천안함 공격을 승인한 것이 틀림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NYT는 "정보 당국자들은 투병중인 북한 지도자 김정일 위워장이 어뢰 공격을 승인한 것이 틀림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아들의 권력승계가 원만히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천안함 공격을 명령했을 것이라는 것.
신문은 다만 정보 당국자들의 이같은 판단은 결정적 증거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 정치적 역학 관계에 대한 그들의 감에 근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우리는 이를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북한의 리더십과 군부의 근황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바에 따르면 의심의 여지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한편 24일∼25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미 전략경제대화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해 중국과 논의를 벌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대북 제재 공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이 어떤 태도를 취할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