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가 ''트위터'' 안 하는 까닭은…

  • 등록 2010-04-20 오전 8:45:56

    수정 2010-04-20 오전 8:45:56

[조선일보 제공] 세계 곳곳에 트위터 열풍이 불고 있지만, 국내 건설업계는 여전히 트위터 무풍지대이다.

국내 기업 중 150여개 업체가 기업 트위터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HP, IBM 등 IT 업체들뿐만 아니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기업은행, 매일유업, 현대자동차 등도 트위터를 개설했다.

하지만 국내 10대 건설사 중 현재 기업 트위터를 개설해 운영하는 업체는 삼성물산 건설부문(Raemian)과 현대산업개발(IparkAPT) 단 2곳이다.

이들 업체를 제외한 업체 중 대림산업, 롯데건설은 현재 트위터 운영을 검토하고 있으며 나머지 6개 업체는 트위터를 운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트위터를 개설한 두 회사 역시 운영은 거의 하지 않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불과 한 달 전까지 개인이 운영하고 있던 트위터 '래미안(Raemian)'을 지난달 말 겨우 되찾아왔다.

건설업체들이 트위터 개설을 망설이는 이유는 트위터가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아파트와 관련해 입주자들의 다양한 민원들이 폭주하는 국내의 상황에서, 악성 정보가 불특정 다수에게 급속히 확산될 수 있는 트위터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국내 건설업체의 하자보수, 하도급관련 소송이 많은 것도 부담이다. 10대 건설사들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보면 작년 말 기준으로 전체 소송건수는 917건, 소송금액은 2조원이 넘는다.

트위터가 아닌 현재 운영 중인 기업 사이트나 블로그를 이용한다면 이런 소문을 일정 부분 걸러낼 수 있지만 트위터는 이런 관리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 트위터를 이용하는 주 연령층이 20~30대라는 점도 건설업체들이 트위터 개설을 꺼리는 이유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20~30대 역시 주택구매능력은 있겠지만, 여전히 국내에서는 40~50대가 주된 주택구매층"이라며 "트위터 전담인력도 필요한데 기업들의 노력과 비교하면 홍보 효과가 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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