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3분기 매출 2조81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370억원으로 29%가 줄었다. 경상이익과 순익은 각각 63%와 70%가 늘었지만 SKC&C가 보유한 SK에너지 주식관련 지분법평가익과 차이나유니콤 전환사채 주식전환 이익에 따른 일회성 호전으로 분석됐다.
매출도 증가하긴 했지만 시장기대치에 못미쳤고 영업익도 매출 기대치 미달과 감가상각비 증가로 부진했다. 양종인 한국증권 연구원이 말한것 처럼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지는 않았다"고 하더라도 영업이익에 대해 후한 점수를 주기는 어렵다.
SK텔레콤 주가는 지난 10일 하나로텔레콤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는 루머 등으로 8%대 급등을 보인 뒤,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서 실적이 발표된 지난 25일까지 11일째 내리막을 걸었다. 26일에도 9시25분 현재 0.72% 내린 20만7500원으로 12일째 약세다. 시가총액도 두산중공업에 추월당했다.
그러나 대부분 증권사들은 희망을 끈을 놓지 않았다.
양종인 한국증권 연구원은 26일 "SK텔레콤이 연말 매력적인 배당주로 부각되고 투자자산의 가치가 간과되고 있으며 과매도돼 있다"고 주장했다.
목표가 27만원과 장기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고연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투자자산 재평가와 자사주 매입, 내년 영업익 20% 이상 증기 기대 등으로 투자매력은 유효하다"며 목표가 27만원과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이시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내년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투자자산가치를 반영해야 한다"며 적정가를 24만4000원에서 30만1600원으로 올렸다.
그러나 이같은 긍정적인 전망에 동의하지 않는 증권사들이 나타나고 있다.
최남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주가 촉매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반기 이익모멘텀 기대 약화, 부정적인 규제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며 "자사주 매입소각은 KT나 KT&G에서 보듯 실제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적고, 투자자산 가치는 실제로 지분법 이익이 터닝되는 모습을 보일때나 부각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내년 실적도 설비투자가 늘어나는 점을 강조하며 주가에 부담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목표가 23만원.
이영용 흥국증권 연구원도 "장기성장 동력이 소진됐다"고 평가했다. 그 이유로 ▲소비자의 이동통신 요금저항이 심각하고 현재 서비스 포트폴리오로는 요금저항을 극복하기 어렵으며 ▲성장동력이던 무선인터넷의 가입자당매출이 정체국면이고 ▲산업 성장성 둔화속에 가입자유치경쟁은 강화돼 마케팅비용 부담 ▲해외 통신사업 성과 미흡을 들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단기매수로 낮추고 적정가는 23만원을 제시했다.
그는 "주가의 하방경직성은 확보됐으나 장기성장동력 소진으로 수년간의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기도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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