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마저 내준 美자동차..해외차가 `과반`

亞·유럽업체 美시장점유율 처음으로 50% 넘어
  • 등록 2007-08-02 오전 9:07:27

    수정 2007-08-02 오전 9:07:27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미국 자동차 업체가 드디어 안방마저 내줬다. 1일(현지시간) CNN머니는 7월 아시아와 유럽 등 수입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 美 7월 車 판매 부진..닛산만 증가)

자동차 판매 조사업체 오토데이터의 자료에 따르면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4%포인트, 전월비 2.1%포인트 하락한 48.1%로 집계됐다.
 
반면 아시아 업체들의 점유율은 44.6%, 유럽 업체들의 점유율은 7.3%로 해외 업체들의 점유율(51.9%)이 50%를 넘어섰다.

미국의 자동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미국 업체들의 추락속도가 더 가팔랐던 것이 이같은 시장 상황 역전을 초례했다.
 
미국의 7월 자동차 판매가 전년비 12.3% 감소한 상황에서 미국 업체들의 판매량은 19% 감소한 반면 아시아와 유럽 업체들의 감소율은 각각 5.6%, 2.4%에 그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업체들이 맹목적인 점유율 경쟁을 멈추고 수익성 제고에 나선 결과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브랜드 이미지 실추가 불가피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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