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명품 아웃렛’ 해마다 연다

내년 상반기 ‘첼시1호’ 이어 2009년까지 2, 3호점
  • 등록 2006-11-16 오전 9:25:54

    수정 2006-11-16 오전 9:25:54

[조선일보 제공] 신세계가 내년 상반기에 명품 아웃렛 ‘첼시(Chelsea)’ 1호점을 여는 데 이어, 2호점과 3호점 추가 오픈을 추진 중이다.

신세계의 한 관계자는 15일 “경기도 여주에 8만평 규모의 명품 아웃렛 첼시 1호점을 여는 데 이어 2008년과 2009년에 각각 추가 점포 오픈을 추진 중”이라면서 “부산과 인천에 매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세계가 오픈하는 첼시 아웃렛은 미국 뉴욕 인근의 우드베리에 있는 명품 아웃렛과 같은 형태로, ‘아르마니’와 ‘돌체 앤드 가바나’ 같은 해외 유명 브랜드의 이월 상품을 판매하게 된다.

신세계가 선보일 명품 아웃렛은 이명희(李明熙·63) 회장의 딸인 정유경(鄭有慶·34) 상무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그룹 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 상무는 지난 2000년 서울 강남 청담동에 멀티브랜드숍(여러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아 놓고 파는 것)을 낸 이후 매출 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것이 신세계 내부의 평가다.

신세계와 함께 아웃렛을 오픈하는 미국 첼시 프로퍼티 그룹은 1985년 뉴욕주에 ‘우드베리 커먼 프리미엄 아웃렛’을 오픈한 뒤 현재 미국에서 30여 개의 유명 브랜드 아웃렛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2000년부터 도쿄(東京) 지역의 고텐바(御殿場) 등 5곳에 첼시 재팬 아웃렛을 운영 중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미국 우드베리 아웃렛은 연간 100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유명하며, 특히 한국 관광객이 쇼핑코스로 꼽을 정도”라면서 “일본의 첼시 매장 5곳 모두 성업인 만큼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릴린치 증권 조사부의 한영아 이사는 신세계의 명품 아웃렛 추가 출점에 대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라면서 “이마트의 중국 진출과 함께 미래성장 전략을 가늠해볼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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