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NH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323410)에 대해 “실적은 견조하나 비우호적인 투자 환경에 처해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가는 2만 7000원으로 ‘하향’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카카오뱅크는 2분기에도 양호한 수익성 지속이 예상되나 다만 대출성장 둔화가 현실화된데다, 시장의 플랫폼 기업에 대한 관심 하락은 부담 요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의 2분기 순이익이 1121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대비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순이자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0.4% 증가한 2735억원으로 예상했으며 NIM은 2.17%(-1bp q-q)로 시중은행 대비 선방이 예상된다. 이는 가계대출 성장 축소와 핵심예금 비중 확대 결과다. 대출성장률은 2.4%로 전분기 대비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이자이익은 65% 는 495억원으로 예상했으며 대출 비교서비스 이용 증가에 따른 관련 수익 호조가 기대된다. 대손충당금 적립금은 629억원으로 예상되며 주담대 비중 확대가 중신용자 건전성 악화를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카카오뱅크의 투자환경은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대출자산 성장성 둔화 우려 △주식시장에서 플랫폼 기업에 대한 선호도 약화와 전통 은행주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장점인 높은 자본비율과 건전성이 양호한 대출자산, 견조한 수익성과 지속적인 플랫폼 트래픽은 유효하나 이러한 점이 부각되기 어려운 상황”이라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