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고정익과 회전익, 미래 항공우주 플랫폼 등 종합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가시적 성과를 낸다는 목표다.
동남아, 아프리카, 중동 등 이미 수출이 성사된 국가에서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며 확보된 신뢰를 바탕으로 ‘신속 납기’와 ‘뛰어난 가성비’의 특장점을 갖춘 KAI 항공기들이 주목 받고 있다. 실제로 폴란드 수출은 빠른 납품이 핵심이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준 전시상황인 폴란드에서는 항공전력 강화를 위해 긴급 납품을 원했고 정부와 공군, KAI가 ‘원팀’이 돼 계약 1년 3개월 만에 FA-50GF 12대를 성공적으로 납품했다. 총 계약물량 48대 중 잔여 36대는 폴란드 공군의 요구도에 맞춰 FA-50PL 형상으로 개발해 2025년부터 2028년까지 납품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FA-50은 최신형 AESA 레이더 장착, 항속거리 확대, 근접 공중전 향상을 위한 공대공 무장 등 성능개량을 진행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말레이시아 공군에 18대 추가 수주와 중동·아프리카 시장 수출이 기대된다. 또 항공기 개발의 본고장이자 최대 500대로 예상되는 미국 시장 진출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24일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에서 개막한 2024 이순신방위산업전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관계자가 부수를 방문한 해외 무관에게 자사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KA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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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도 뜨겁다. KF-21 개발은 순항 중이다. 작년 시제기 6대까지 모두 최초비행에 성공한 이후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해 올해 양산 계약을 앞두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공중급유 비행에도 성공해 원거리 작전 능력까지 확보했다.
특히 KF-21은 제4차 산업혁명 기술이 등장한 이후 개발되는 첫 번째 전투기인 만큼 다양한 첨단 기술들이 적용된다. 이를 위해 KAI는 차세대 공중전투체계의 핵심인 유무인복합체계 구현을 위한 인공지능, 빅데이터, 자율·무인 등 주요 기술 확보를 위해 1025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향후 KF-21은 무인 전투기와 다목적 무인기 등이 융합된 미래형 유무인 공중전투체계 플랫폼이 될 예정으로 6세대 전투기로의 능력 확장까지 기대된다.
지난해 전력화 10주년을 맞이한 수리온은 올해 첫 수출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중동의 안보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이 지역 국가들이 국방력 강화에 나서고 있고 노후 기종 교체 수요까지 맞물리며 KAI 헬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3월 이라크 국방장관과 사우디 국방차관이 KAI를 방문하는가 하면, 지난 20일 개최된 이라크 방산전시회(IQDEX)에서 KAI는 중동 및 아프리카 정부·군 관계자들과 헬기 및 전투기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수리온은 기본형인 기동헬기를 기반으로 10여 종의 군·관용 파생 헬기로 진화해 각국의 요구대로 개량해 제공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 강구영 KAI 사장이 20~23일 열린 ‘2024 이라크 방산전시회(IQDEX)’에서 타벳 알 아바시 이라크 국방장관 및 이라크 국방위원들에게 수리온 헬기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KA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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