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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미국채 금리는 약보합권에서 호가됐다. 2년물 금리는 1bp 하락한 4.47%에, 10년물 금리는 보합인 4.18%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매파(긴축 선호) 메시지를 내면서 연준이 3월에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은 약해지고 있다. 미쉘 보우만 연준 이사는 “현재 통화정책이 물가상승 둔화 기조를 유지하기 위한 위치에 있다”며 “금리 인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애틀랜타 이코노믹스 클럽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될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금리 인하 확률은 15%로 크게 축소됐다. 다만 5월 금리 인하 확률은 60%를 넘었다. 일주일 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우리나라 시각으로 밤 10시 30분께 발표될 미국의 1월 물가지표 또한 하향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1월 전년동월비 물가상승률은 2.9%로 전월(3.4%)보다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근원 물가상승률도 3.9%에서 3.7%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금리 인하 기대감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다만 재료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방향성 베팅은 제한될 전망이다.
우리나라 10년물 국고채 금리가 설 연휴 전인 8일 3.4%수준까지 오른 만큼 10년물 금리가 추가 상승하더라도 상단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채 선물 시장에서 어떤 매매 흐름을 보일지도 관건이다. 8일에는 국채 3년 선물, 10년 선물을 순매수했다.
이날은 국고채 10년물이 2조5000억원 입찰이 예정돼 있다. 입찰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입찰에 따른 영향은 제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