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선열 애국정신 기린다…칠백의총서 '순의제향'

9월 23일 칠백의총…26일 만인의총
  • 등록 2023-09-19 오전 8:20:00

    수정 2023-09-19 오후 5:27:15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왜적에 맞서 싸우다 순절한 호국선열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순의제향’(殉義祭享) 행사가 오는 23일 충남 금산군에 있는 칠백의총과 26일 전북 남원시에 있는 만인의총에서 각각 거행된다.

‘순의제향’ 행사 모습(사진=문화재청).
‘순의제향’ 행사는 올해로 제431주년을 맞는다. △초헌관(칠백의총관리소장)의 분향 △초헌관이 헌작(술잔을 올림)하는 초헌례 △축관의 축문 낭독 △아헌관이 헌작하는 아헌례 △종헌관이 헌작하는 종헌례 △대통령 헌화(문화재청장 대행)와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후 의로운 넋을 달래는 국가무형문화유산 보유자의 승무 공연과 참배가 이어진다. 또한 부대행사로 임진왜란 당시 호국불교의 정신으로 나라를 지켰던 ‘영규대사와 의승’ 관련한 유물을 칠백의총기념관에 특별 전시한다.

칠백의총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 조헌 선생과 승장 영규 대사가 이끄는 700여 명의 의병이 금산 연곤평에서 1만5000여 명의 왜적과 싸우다 모두 순절하자 그들의 유해와 의로운 넋을 함께 모셔놓은 곳이다. 민족의 빛나는 호국정신의 상징이자 숭고한 가치를 가슴에 새겨야 할 뜻깊은 유적으로,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돼 있다.

올해 제426주년을 맞이하는 만인의사 순의제향은 행사는 칠백의총과 동일한 식순으로 이어진다. 만인의총은 정유재란 당시 최대 격전지인 남원성 전투에서 5만6000여 명의 왜적과 싸우다 순절한 민·관·군 의사를 모신 곳이다. 우국충절의 숭고한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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