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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현장 보존을 위해 사건이 발생한 A(59)씨 주택으로 향하는 유일한 도로에 통제선을 설치했다. 또 조사에 불필요한 가재도구 일부를 집 밖으로 옮기는 작업으로 현장감식이 시작됐다.
단층짜리 농촌 주택인 사건 현장에서 지금까지 외부인의 침입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내부에서 흉기 1점이 수거됐다.
경찰은 독극물 사용 여부와 함께 숨진 가족들의 시신이나 집 안에서 저항 흔적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이들 일가의 정확한 사망 시각과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부검도 실시됐다.
전날 오후 3시 54분쯤 영암읍 한 주택에서 A씨와 아내 B(56)씨, 아들 C(29)·D(26)·E(23)씨 등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 4일 다른 마을 여성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피의자로 확인됐다.
숨진 C(29)씨 등 20대 아들 3명은 지적 장애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들들은 거동이 어려워 전업주부인 A씨의 아내가 씻기고 돌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