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올해 하반기 서울 입주물량은 1만 6670세대로 상반기(1만 3644세대)보다 많아 당분간 전세가격 약세를 피할 수 없어보인다. 특히 강남 서초지역에만 약 1만 세대가 공급된다. 8월 래미안원베일리(2990세대)와 11월에는 6702세대 규모의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입주가 예정되어 있다. 대규모 단지 입주로 전세 매물이 늘며 강남권 위주로 전세가격이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직방에 따르면 8월 입주물량은 전월 대비 31% 적은 2만 385세대가 입주하며 입주물량이 2개월 연속 감소한다. 권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 모두 입주물량이 준다. 수도권은 1만 460세대, 지방은 9925세대 입주하며 각각 26%, 35%씩 입주물량이 감소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6171세대로 입주물량이 가장 많다. 화성 1,874세대, 의정부 1,022세대, 가평 977세대 등 순이다. 다음으로 입주물량이 많은 서울은 3071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2990세대 규모의 래미안원베일리가 입주해 눈길을 끈다. 래미안원베일리는 신반포3차와 경남을 통합 재건축한 단지로 8월 말 입주를 시작해 서초구 내 3번째로 규모 큰 단지가 된다.
지방은 경남에서 3014세대, 대구 2834세대, 부산 1338세대, 전남 1213세대 등 순으로 입주한다. 경남은 창원(1538세대)과 김해(1400세대)에서 대규모 단지가 입주하며 2020년 7월(4223세대 입주)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된다.
하지만 2024년 서울 입주물량은 1만 3841세대로 올해(3만 314세대)보다 54% 가량 줄어든다. 이때문에 시장에선 내년에 다시 전세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강남구는 내년 입주예정물량이 없고 서초구는 641세대만이 입주대기 중이라 올해 하반기 강남권 전세가격 약세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