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워싱턴行 기내서 화상회의 열고 ‘수단교민 구출’ 진두지휘

홍보수석 “위성으로 용산위기관리센터 연결”
“교민 탈출 직전까지 상황 지휘”
대통령실 “탈출 과정서 UAE 역할이 커”
  • 등록 2023-04-25 오전 8:29:24

    수정 2023-04-25 오전 8:29:24

[워싱턴 DC=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미국 방문을 위해 워싱턴으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수단 교민 구출 작전을 지휘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아프리카 수단에서 우리 교민 28분이 안전하게 구출이 됐다”며 “가슴을 졸이면서 한 마음으로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먼저 실시간으로 상황을 보고받고 작전 초기부터 우리 군용기, 청해부대 충무공 이순신함, 그리고 특전부대 경호요원의 긴급 파견을 지시했다”며 “워싱턴으로 오는 기내에서도 위성으로 용산위기관리센터를 연결해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교민들이 안전하게 철수하도록 상황 보고를 받으며 탈출 직전까지 상황을 지휘했다”고 설명했다.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군벌 간 무력 충돌 사태로 고립됐던 교민 28명은 ‘프라미스’(Promise·약속)로 명명된 우리 군 당국의 작전을 통해 성공적으로 구출됐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22일 수단 현지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뒤 “어떤 상황에서도 재외국민 안전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또 다음 날 TF 보고를 받은 뒤 군 수송기 긴급 파견, 아덴만 지역 내 청해부대의 수단 인근 해역 급파 등 핵심 사항을 선제적으로 지시했다.

이에 따라 수단 교민 28명은 지난 23일 수도 하르툼에서 출발해 북동부 항구도시인 포트수단까지 육로로 이동했다. 이어 포트수단 공항에서 대기하던 우리 군용기에 탑승하면서 수단을 벗어나 이동 중이다.

대통령실은 이 과정에서 아랍에미리트(UAE)의 역할이 컸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피를 나눈 혈맹으로 불렸던 UAE와 긴밀한 협력관계”라고 언급하며 “정보네트워크를 가진 UAE가 아니었으면 육로를 통해서 구출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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