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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이는 2005년 제주 한림읍 비양도에서 불법포획된 남방큰돌고래다. 이후 수 년에 걸쳐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수족관에서 사육 중인 돌고래들을 야생방류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그러다가 호반그룹 퍼시픽 리솜이 지난해 12월까지 돌고래 쇼를 폐지하고 돌고래를 방류하겠다고 발표하며 비봉이를 성공적으로 방류하기 위한 논의가 이어졌다.
비봉이 방류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술위원회’에서 건강상태와 섭식상태 등 일정한 기준을 평가한 뒤 최종적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앞서 해수부에 따르면 비봉이는 살아있는 상태로 제공된 먹이를 직접 사냥해 먹는 등 가두리에서 야생적응 훈련을 성공적으로 받고 있다.
해수부는 태풍 북상에 따른 해상 상황 및 가두리 훈련장 보수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휴가 끝난 뒤 비봉이를 다시 해상 가두리로 보낸다는 계획이다. 당초 추석 연휴 전후로 방류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태풍 영향으로 방류 일정에도 일부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는 비봉이 방류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거운 만큼 일반 국민이 직접 비봉이의 야생적응 훈련 과정을 볼 수 있도록 그동안의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할 방침이다. 그동안 비봉이의 훈련 과정은 해양환경정보포털 홈페이지에서 13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비봉이의 성공적인 방류와 빠른 야생 적응을 위해 국민들의 지속적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