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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27일자 단평 ‘지옥에 가서도 저주를 면치 못할 극악한 대결광’에서 “그는 남조선에서 12·12숙군쿠데타로 권력을 강탈하고 온 광주시를 피바다에 잠그었던 극악무도한 살인마”라며 전 전 대통령의 사망소식을 전했다.
이 매체는 “두 손을 인민들의 피로 물들이고 권력을 강탈하고 민주를 교살한 도저히 용서 못 할 치 떨리는 범죄를 저지르고도 그는 저세상에 가는 날까지 남조선 인민들에게 사죄를 표명하지 않았다”며 “인두겁을 쓴 살인마, 독재광, 철면피한”이라고 비난했다.
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반공주의를 내세웠다. 이는 미소 신냉전이라는 국제정세와 맞아떨어지며 친미주의로 발전했으며 아프리카, 동유럽 등 지역에서 북한과의 외교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같은 반공주의는 국내 정치에서는 민주주의 세력을 간첩, 반공분자로 취급하는 등 악용되기도 했고, 전두환 정권의 친미주의가 오히려 국내 정서상 반미주의를 낳기도 했다.
이에 통일신보는 “역도가 전방 고지에 백골로 남아 ‘흡수통일’의 그날을 보겠다고 줴쳤지만 그런 개꿈은 백년이 가도, 천년이 가도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 전 대통령의 장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내란죄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 전 대통령은 국립묘지에는 안장할 수 없다. 전 전 대통령의 유언인 북녘땅이 내려다보이는 전방고지는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다. 유해는 연희동 자택으로 옮겨져 장지가 정해질 때까지 임시로 안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