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고영(098460)이 IT업계 전반적인 공급 생산 차질 이슈로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을 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9000원에서 2만5800원으로 11.0%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51% 증가한 619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95% 늘어난 104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시장기대치였던 영업이익 113억원은 하회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 전력난이나 반도체 수급 등 IT 산업 내 전반적인 공급·생산 차질 이슈로 일부 고객사 주문이 이연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지역별로도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향 매출 비중이 2분기 47%에서 3분기 39%로 다소 줄어드는 등 코로나19 영향도 발생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방 산업과 동사의 실적에서는 연초 이후 코로나19 쇼크에서 벗어나 투자 재개 동향이 나타난다는 게 박 연구원의 평가다. 그는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0% 늘어난 589억원, 영업이익은 124% 증가한 99억원으로 전망된다”면서 “연간 영업이익은 2021년 413억원, 2022년 544억원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사들은 지난 2019년에 미중갈등, 2020년에 코로나19 영향으로 투자를 지연해 왔지만 최근엔 재개 흐름”이라면서 “특히 2021년에는 IT 공급·생산 차질로 일부 수요 및 투자가 2022년으로이연될 정도”라고 강조했다. 또 미중분쟁의 결과로 기업들의 공장 이전 및 자국 내 투자가 확대되고 있어 관련 장비 수요도 기대되는 시점이다.
박 연구원은 “전기차, 5G, 스마트팩토리 등의 기술변화 트렌드가 매출 성장의 동력으로 작용 중”이라면서 “10여년을 준비해온 의료용 장비에서는 2022년 출하량 증가 가능성을 주목해야 하며 MOI(기계가공전자장비)는 전장과 모바일 고객사를 중심으로 향후 매출성장률이 가장 돋보일 수 있는 장비군”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