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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6일(한국시간) 충남 홍성소방서는 백구를 전국 1호 ‘명예 119구조견’으로 임명하고 소방교 계급장을 수여했다. 국내에서 반려견이 명예 구조견으로 임명된 것은 백구가 처음이다.
충남도는 “백구는 치매를 앓고 있는 90세 할머니가 길을 잃어 논둑에 쓰러진 뒤 하루가 넘도록 곁을 떠나지 않았다”며 “할머니의 생명을 구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공을 인정해 명예 119구조견으로 임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김 할머니가 반려견 백구와 마을 밖으로 벗어나는 모습을 확인했다.
벼가 무성하게 자란 논 가장자리 물속에서 쓰러져있던 김 할머니 곁을 지키던 백구의 체온을 드론이 감지했다. 발견 당시 백구는 할머니 몸 쪽에 바짝 붙어 있었고, 저체온증을 보였던 김 할머니는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 건강을 회복했다.
명예 구조견 임명식에 참석한 양승조 충남지사는 “백구가 믿을 수 없는 기적을 만들어 모두를 감동시켰다. 주인을 충심으로 사랑하는 행동 그 이상으로 사람도 하기 어려운 지극한 효(孝)와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