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변이 확산에 급락…“리오프닝 추세 영향은 제한적”

NH투자증권 보고서
“경기 민감주 큰 폭 하락”
  • 등록 2021-07-20 오전 8:03:28

    수정 2021-07-20 오전 8:03:28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간밤 미국 증시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급락한 가운데 NH투자증권은 특정 지역에 대한 단기적 규제 강화가 전체 리오프닝(경제 재개) 추세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9% 하락한 3만3962.0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 28일(-3.43%) 이후 거의 9개월 만의 최대 낙폭이다. 장중 한때 900포인트 이상 빠졌다.

대형주를 모아놓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9% 내린 4258.49에 마감했다. 지난 5월12일(-2.14%) 이후 낙폭이 가장 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6% 빠진 1만4274.98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최근 5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지난해 10월 13~19일 5거래일 연속 빠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으로 미국 리오프닝 추세가 느려질 것이라는 우려에 항공, 호텔, 여행 등 리오프닝 관련주와 소재, 산업재, 에너지 등 경기민감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인 건 최근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며 고점론이 힘을 받던 와중에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성장 둔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18일로 끝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약 2만6000명으로 나타났다. 한 달 전 당시 1만1000명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로셸 월런스키 CDC 국장은 “코로나19 재확산은 백신 미접종자들의 팬데믹”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NH투자증권은 경제 재개라는 장기적 추세는 여전하다고 판단했다. 인구수가 많고 접종률이 낮은 남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라기 때문이다. 미국 지역별 백신 접종 현황을 살펴보면 남동부 지역이 전체의 49.1%로 가장 낮은 수준이며 특히 플로리다는 64세 이상을 제외하고 백신 접종 비율이 전체 평균을 하회한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미국 북동부 지역의 경우 확산이 크지 않아 남동부 지역의 백신 접종이 늘어날수록 델타변이 확산세는 둔화될 것”이라면서 “미국 리오프닝 지수는 1(Lockdown)부터 10(Fully Open) 기준 8까지 상승했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이미 80% 이상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펀더멘털도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었다. 이번주 미국 2분기 실적 시즌 본격화로 9개 다우 기업과 76개 S&P 500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조 연구원은 “미국 2분기 실적은 여전히 상향 조정 중이라는 점에서 예상치를 상회하거나 부합하는 수준의 호실적에 따른 완만한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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