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14일
현대홈쇼핑(057050)에 대해 투자포인트를 본업보다 종속회사 실적 성장 가능성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해외매출액 증가가 나타나고 있는 현대L&C 실적 상승이 기대돼 당분간 긍정적인 실적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홈쇼핑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12만3000원으로 기존(11만5000원)보다 6.9% 상향 제시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대홈쇼핑에 대한 투자포인트를 다른 관점에서 봐야할 것”이라며 “본업보다는 주요 종속회사 실적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중 현대L&C 실적을 높게 보고 있다”며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3% 성장한 276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3.8% 성장한 70억원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남 연구원은 “북미 주택시장 호조에 따른 해외매출 증가가 견인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같은 추이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긍정적 실적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2022년에도 현대 L&C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남 연구원은 “국내 공급물량 사이클을 고려할 경우 2022년 하반기 내장재 공급비중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세종공장 추가 라인 증설에 따른 효과 기대, 그룹사(현대리바트) 시너지를 통한 영업망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2020년 현대L&C 성장은 원가율 개선, 2021년에는 해외매출액 증가가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업황 성장에 그룹사 시너지, 생산라인 증가가 이어진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현대홈쇼핑 실적을 이끌 요소로 봤다.
남 연구원은 “현대홈쇼핑 목표주가 상향은 실적 추정치 변경에 따라 이루어졌다”며 “지금까지 저평가 영역에서 거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막대한 현금성 자산에도 이를 활용한 사업부 성장이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며 “하지만 최근 실적 성장이 신 사업투자를 통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저평가 영역에 머무를 이유는 없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