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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전기차 49만9550대를 고객에게 인도해 전년보다 35.9%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월스트리트 전문가 전망치(49만3000대)를 웃도는 수준이다.
4분기에는 전기차 18만570대를 고객에게 인도해 지난해 3분기(13만9593대)를 넘어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2020년 테슬라의 판매 총액과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각각 36%, 40%씩 늘었다. 특히 차종 별로는 보급형 라인인 ‘모델3’과 ‘모델Y’가 44만2511대가량 팔려 전체의 88%를 차지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작년 12월 31일 상하이생산 ‘모델Y’ 가격 발표 후 첫날 계약대수 10만대를 돌파했다는 루머가 돌았다”며 “테슬라는 중국시장 ‘모델Y’ 판매 열풍에 대한 기대로 새해에도 주가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테슬라의 올해 판매목표는 오는 27일 제시될 전망”이라며 “시장 컨센서스는 78만대이나, 중국의 초과 수요를 감안할 때 90만대 이상의 공격적인 판매 목표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 주요 경쟁 업체들이 전용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중국 로컬업체들은 저가 모델을 판매하는 등 경쟁이 심화되는 것은 다소 부담이라고 본다.
송 연구원은 “테슬라는 시장 상황에 대응해 일부 모델의 가격을 인하하는 한편, 성능 차별화로 격차를 늘리고자 한다”며 “자율주행에서는 완전자율주행(FSD) 베타버전 배포 및 구독서비스가 준비 중이고, 배터리에서는 신형 4680배터리를 준비 중이다”고 전했다.
그는 “시장의 기대치가 테슬라의 하드웨어 판매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경쟁력에 더 크다”며 “향후 소프트웨어·서비스의 목표 및 달성 여부가 주가에 중요한 영향을 줄 것이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