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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음은 핵폭발 같았으며 이웃나라 키프로스에서도 소리가 들릴 만큼 위력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항구 주변은 순식간에 거대한 검은 연기에 뒤덮였다.
베이루트 항구에서 약 2㎞ 떨어진 지역에 사는 한 시민은 데일리스타에 폭발 충격에 대해 “내 아파트가 완전히 없어졌다”고 말했다. 폭발로 창문이 산산조각 나는 순간 큰 지진처럼 느끼거나, 길을 걷다 순식간에 몸이 붕 떴다는 주민들도 있었다.
폭발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다. 화학물질로 인한 사고이거나 어떤 공격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핵폭발이 발생했다는 소문도 확산되고 있다.
레바논 NNA통신은 베이루트 항구에 폭발물 저장창고가 있다고 전했다.
레바논의 안보 책임자인 아바스 이브라힘은 폭발 현장을 방문한 뒤 “당장 조사할 수 없지만 몇년전부터 보관된 물질이 있는 것 같다”며 “폭발성이 큰 물질을 압수했다”고 말했다.
레바논 적십자는 30개팀을 현장에 파견해 부상자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