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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기자와 만난 김형민 에프엔지오(FNGO·사진) 대표는 “내년에는 해외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4분기에는 데이터를 쉽게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거래 플랫폼 출시도 계획 중이다”고 이같이 밝혔다.
에프엔지오는 ‘빅파이낸스’라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빅파이낸스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헤지펀드 등 해외 금융·자본시장을 대상으로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른바 ‘대체 데이터’(Alternative Data)라고도 하는데, 이는 투자 과정에서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는 시장 정보(시장, 원자재, 환율 등)나 기업 재무, 경제 지표 등을 제외한 모든 데이터를 말한다.
김형민 대표는 “전세계 기준으로 45개 투자 운용사가 빅파이낸스를 이용 중이며 이중 80%가 해외 고객이다”며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이러한 데이터를 많이 활용하고 있으나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는 아직 쉽게 활용할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다. 빅파이낸스를 통해 해외 자산운용사에 필요한 데이터를 가공·분석·판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터를 모으지만 분석까지 하지는 않는다. 비유를 하면 우린 식자재 유통 회사다. 우리가 직접 요리를 만드는 건 아니지만 좋은 식자재를 발굴해 많은 요리를 만들어주도록 돕는 플랫폼이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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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정부 지원금을 포함해 12억원 상당의 누적 투자액을 받은 김형민 대표는 향후 해외 진출을 고려 중이다. 올해 4분기에는 ‘AI Cell’이라는 새로운 플랫폼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데이터를 쉽게 찾고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거래 플랫폼이다.
김형민 대표는 “단순한 로우데이터(raw data)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다양하고 유의미한 데이터를 가진 기업이 우리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를 상품화 하는 동시에 해외 고객사를 발굴해주는 역할”이라며 “표준화된 데이터 전송 인프라를 제공하는 토털 솔루션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