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본래 사람들이 밀집하도록 설계된 놀이공원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탑승 대기줄 거리두기’ 등 새로운 이용지침이 도입될 전망이다. 이미 많은 놀이공원들이 영업을 재개하면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강화한 안전지침을 내놓고 문을 열었으며, 유니버셜과 미국 식스 플래그나 부치 가든 등은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영업 재개를 준비 중이다.
테마파크·관광업 컨설팅업체 큐리오시타스(Curiositas)의 사빈 레만 최고경영자(CEO)는 “다음에 놀이공원을 찾았을 땐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놀이공원에도 ‘뉴노멀’이 도래, 놀이기구 탑승 대기줄부터 놀이기구 디자인까지 지금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놀이공원도 안전 및 위생 관련 지침을 강화한다. 놀이공원 안에서도 발열 체크를 실시하고 이용객들은 6피트(약 183cm)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이 권고된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놀이공원은 하루 방문객 수를 줄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입장권 현장 구매는 제한되고 온라인 예매만 가능해질 수 있다. 미리 티켓을 판매해 방문객 수가 적정하게 유지하는 한편 대면으로 티켓을 판매·검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감염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서다. 비슷한 맥락으로 ‘현금 없는 지불 방식’이 보편화된다. 놀이공원 내 식당이나 기념품 가게에서 돈이나 카드를 건네는 대신 모바일로 결제를 진행하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올랜도 디즈니랜드는 이같은 현금 없는 결제 방식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놀이공원의 핵심적 대인접촉은 ‘탑승 대기줄’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코로나19 관련 백신이 완성되기 전까지는 라이브 퍼레이드나 각종 행사를 찾아보기 어려울 예정이다. 코언 CEO는 “장기적으로는 놀이기구 디자인 또한 수용인원을 극대화하는 설계에서 탈피, 고객 경험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안전 지침 강화, 디지털 경제 보편화라는 ‘코로나 뉴노멀’이 이제는 놀이공원에 적용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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