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카페에 "코로나 확진자 들렸다" 허위글…김포 상인들 '발끈'

  • 등록 2020-05-16 오전 9:55:29

    수정 2020-05-16 오전 10:05:24

김포 지역 모 맘카페에 올라온 글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김포 소상공인 20여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없는 건물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허위사실이 돌아 피해를 봤다며 지역 맘카페를 고소하고 나섰다.

16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김포 풍무동 한 건물에서 영업 중인 소상공인 21명이 전날 경찰서를 찾아 허위사실 유포 및 업무방해 혐의로 맘카페를 고소했다.

전날 이 맘카페에는 ‘확진자 이동 동선. 모 건물에 있는 OO학원, OO미용실, OO네일, OO독서실…이 중 학원에 자녀를 보내셨거나 다른 가게에 방문하셨다면 다른 분들 배려를 위해 미리 알려주셔야 합니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상인들은 고소장에서 “우리 건물에 확진자 동선이 대거 포함됐다는 허위 글이 퍼져 입점 상가들이 막대한 피해를 봤다”며 “최초 글 작성자와 유포자를 찾아 엄벌해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역학 조사 결과 확진자 A(21·여)씨의 가족 1명이 우리 건물에서 근무한 것은 맞지만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다녀간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이 오늘 오후 접수돼 아직 수사 배당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고소장 내용을 토대로 조만간 고소인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포에서는 지난 14일 풍무동에 거주하는 A씨가 서울 홍대 주점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북변동 한 아이스크림 판매점과 풍무동 동물병원·카페·은행 등을 들르며 총 21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 7일 서울 홍대 주점에서 4명과 접촉했으며 8일 풍무동의 한 음식점에서 10명과 접촉했다. 또 10일에는 자택에서 가족 3명과 접촉했으며 이어 다음날인 11일 북변동 아이스크림 판매점에서 1명과 접촉, 풍무동 커피전문점을 방문해 3명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12일 김포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후 확진 판정을 받아 경기도의료원 성남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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