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링, 폴란드서 '9억9280만 유로' 플랜트 수주

폴란드 최대 규모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사업
국내 건설사 중 역대 유럽연합 최대 규모 프로젝트
  • 등록 2019-05-12 오전 11:29:06

    수정 2019-05-12 오전 11:34:38

지난 11일 폴란드 ‘폴리머리 폴리체 PDH·PP 플랜트’ 계약식을 마친 후 현대엔지니어링 김창학 사장(사진 정중앙), 아조티 그룹의 와다키 보이치에흐 회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현대엔지니어링)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폴란드에서 9억 9280만유로(원화 약 1조 2880억원) 규모의 ‘폴리머리 폴리체 PDH·PP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프로젝트는 폴란드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사업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건설사가 유럽연합(EU)에서 수주한 역대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로 꼽힌다.

‘폴리머리 폴리체 PDH·PP 플랜트’는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로부터 북서쪽으로 약 460km 떨어진 폴리체 지역에 폴리프로필렌 생산시설 및 부대 인프라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40개월이다.

‘폴리머리 폴리체 PDH·PP 플랜트’는 프로판가스에서 PDH공정을 통해 프로필렌을 생성하고 생성된 프로필렌을 에틸렌과 결합해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설비다. 폴리프로필렌 생산량은 연간 40만톤에 달한다.

생산한 폴리프로필렌은 자동차 부품, 인공 섬유, 각종 생필품 등 폭넓은 산업분야에서 사용 가능해 내수 판매뿐만 아니라 수출을 통해 폴란드 경제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국내 건설업체들은 유럽연합 내에서 국내 자동차, 타이어, 전기·전자 기업들이 투자한 공장이나 업무용 건물 등을 중심으로 공사를 수주해 왔다. 그러나 이번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 수주를 계기로 국내 건설업체의 유럽연합 내 진출 공정이 다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수주 성공은 해외 유수 건설사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의 영업력·기술력에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의 지분투자를 통한 정책 지원이 시너지를 발휘한 것이 주효했다”며 “그동안 한국 건설사들의 불모지였던 러시아 및 유럽연합 플랜트 시장 공략에 성공함으로써 신시장개척 전략이 본격적인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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