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현대차증권은 8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2분기에도 반도체와 IM(IT·모바일) 부문의 이익 감소가 예상되지만 3분기에 서버 수요가 증가하면서 주가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 5만2000원을 유지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2조원, 6조2000억원으로 추정치를 각각 5.7%, 8.5% 하회했다”며 “영업이익은 잠정 실적 발표 전에 부진을 경고해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출액은 데이터 센터 메모리 반도체 출하량 부진과 애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량 급감 등 외부 고객 매출 감소가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그는 “일부에서 제기하는 1x 서버 D램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제품은 PC로 재판매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분기에 모든 비용이 반영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까지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데이터 센터 투자는 미미해 기존 재고 중심으로 소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2분기에도 메모리 반도체 이익은 전분기대비 감소할 것”이라며 “2분기 전사 영업이익은 5조9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3분기 서버 출하액은 전분기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 연구원은 “인텔의 캐스케이드 중앙처리장치(CPU)는 아마존과 마이크르소프트의 채택이 확실시된다”며 “구글, 알리바바, 텐센트 등의 채택 여부가 하반기 서버 D램 수요의 탄력을 결정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이번 서버 수요 급감은 단기 조정 사이클로 장기적인 5세대 이동통신(5G)과 인공지능(AI)의 방향성을 겨냥한 저점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