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인대, 주식시장 영향 제한적…정책 수혜업종 주목"

  • 등록 2018-03-06 오전 8:14:32

    수정 2018-03-06 오전 8:14:32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중국 전인대(양회) 개막에 따른 정책 수혜 업종에 주목했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경제정책 목표들은 대체적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했으며 연간 완만한 경기 둔화가 예상된다”며 “전반적인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며 오히려 정책 수혜 업종에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전날 시작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오는 20일 오전까지 약 15.5일 진행된다. 주요 의제는 △2017년 국정 운영상황 점검 및 2018년의 경제 목표 설정 △중앙 및 지방정부 예산안 심의 및 통과 △헌법 개정안 표결 △국무원 기구개혁 △시진핑 2기 지도부 주요 인사 선출이다. 올해는 헌법 개정안 표결, 국무원 기구개혁안 발표, 정부의 인사 선출 등 정치적인 색채가 더욱 짙다는 것이 특징이다.

경제성장률 목표는 6.5%로 설정했다. 지난해와 같은 성장률을 제시했으나 ‘이보다 더욱 좋은 성과 달성을 이룩해야 한다’는 표현이 사라졌다. 올해 경기에 대한 정부의 예상치가 작년보다 낮아졌음을 시사한다. 반면 물가(CPI) 목표는 3%로 설정해 작년 수준을 유지했다. 적극적인 재정정책 기조는 올해도 지속될 것이다. 중국 정책당국은 연간 재정적자 규모를 작년과 같은 수준인 2조3800억위안으로 설정했다. 다만 안정적인 경기 흐름을 감안해 올해의 재정적자율을 GDP의 2.6%로 작년의 3%에서 소폭 하향했다. 통화정책 목표는 올해 처음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아울러 경제성장의 불충분,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 육성을 과거에 비해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전인대는 시진핑 주석의 집권력을 법적으로 더욱 강화하는 장이 될것”이라면서 “시진핑 주석의 장기집권에 대해 해외 투자자들의 우려가 많지만 단기적으로는 정부 정책의 연속성 측면에서 긍정적 영향이 더욱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전인대 이후 중국 내에서는 금융 규제 일환인 자산관리상품 최종안 발표 가능성이 높고 대외적으로는 3월 미국의 금리 인상 등 이벤트들이 남아있다”며 “정책 불확실성들이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 중국 증시가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이기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책 수혜업종으로는 제조업 업그레이드에 따른 반도체, 소프트웨어 5G 보급에 따른 통신장비, 환경개선(토지·수질오염 개선, 천연가스) 등을 꼽았다. 또 농촌진흥전략과 더불어 3~4선도시에서의 대중소비 확대 수혜주인 미디어, 여행 업종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에 따른 올해 국방예산 증가 수혜주인 방위산업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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