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어린이 보호' 횡단보도 옐로카펫 설치 가이드라인 마련

안전처, 옐로카펫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보급
  • 등록 2017-02-27 오전 6:00:00

    수정 2017-02-27 오전 6:00:00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국민안전처 소속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최근 지자체에서 도입하기 시작한 횡단보도 옐로카펫에 대해 효과분석 실험을 통해 올해 설치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옐로카펫은 어린이들이 안전한 곳에서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게 하고 운전자가 이를 쉽게 인지하도록 하는 교통안전 설치물이다.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의하면 2014년에 12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 총 472건 중 242건(51.3%)이 횡단보도에서 발생해 횡단보도에서의 어린이 안전 확보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자체에서는 옐로카펫 설치를 확산하고 있지만 옐로카펫의 형태·규격 및 설치 장소 선정 등에 대한 지침이나 규정이 없어 현재는 다양한 형태로 설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안전처는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보급하기로 했다.

옐로카펫의 효과 실험 결과 삼각·사각의 형태 보다 카펫의 면적이 클수록 카펫 방향은 시야에 정면일수록 그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위 간판, 적치물, 불법 주정차 차량, 이동 물체 등 주변 환경에 따른 시선분산 효과가 확인돼 옐로카펫의 설치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횡단보도 주변의 환경 정비가 중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심재현 원장은 “올해 안에 지자체 및 학교 등에 옐로카펫 제작·설치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험용 옐로카펫 설치 사진(사진=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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