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시가 교통카드 빅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한 ‘2016년 대중교통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민의 대중교통 총 이용인원은 지하철 29억2763만명·버스 20억1007만명 등 약 49억4000명으로 하루 평균 대중교통 이용객 수는 1349만명을 기록했다. 일평균 이용인원은 2014년(1383만명), 2015년(1358만명)에 이어 계속 줄어들고 있다.
시는 “인구감소와 노령화, 저유가 등과 맞물려 2년 연속으로 대중교통 이용객 수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내버스 이용객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지하철 이용객은 2015년 일평균 798만명에서 지난해 799만명으로 약 0.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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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지하철 이용현황을 살펴보면 하루 141만명이 이용한 11월에 승객이 가장 많았다. 2015년에는 야외활동이 가장 많은 4월의 일평균 이용객이 가장 많았다. 서울시는 광화문 촛불집회가 11월부터 본격화하면서 이용객이 대폭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요일별로는 ‘불금’이라는 신조어를 반영하듯 금요일이 일평균 1525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일요일이 852만명으로 가장 적었다.
시는 “대중교통 이용객이 많은 날은 대부분 따뜻한 날씨로 외부활동이 많은 4~5월에 집중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설과 추석 등 명절 연휴기간에는 상대적으로 대중교통 이용객이 적었다. 지난해 대중교통 이용이 가장 적은 날은 설날이었던 2월 8일로 443만명에 그쳤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 노선은 2호선이다. 지난해 지하철 2호선의 일평균 이용객(승차 및 환승 포함)은 227만명으로 가장 적은 8호선(275만명)의 약 9배에 달했다. 개별역 가운데 승·하차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강남역(승차 일 9만9209명, 하차 10만387명)인 곳으로 나타나는 등 단일역사 별 승·하차인원이 가장 많은 역 상위 5곳이 모두 2호선 역이었다.
최근 사회적으로 노년층이 증가하면서 지하철 무임승차 인원도 지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지하철 무임승차 이용객은 2억6705만명(일평균 73만명)으로 전체 이용자 대비 무임비율이 14.3%에 달했다. 이는 2014년(13.9%)과 2015년(14.1%)에 비해 소폭 증가한 수치로 무임비율은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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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 이용객이 가장 많은 정류장은 ‘미아사거리’로 하루에 1만2629명이 승차했다.
시는 “미아사거리역 정류장은 24개 버스 노선이 경유해 승차 인원이 가장 많았다”며 “이곳에서 승차한 승객들의 환승비율도 62.7%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구로디지털단지역 정류장은 15개 노선이 경유하는 곳으로 대규모 업무시설이 인근에 입지해 가장 많이 하차(일 1만2396명)한 정류장으로 조사됐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대중교통 이용자의 통행패턴을 통해 노선 신설·조정과 정차 지점 및 배차 간격 최적화 등 편리하고 정밀한 교통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