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받은 BMW, 달리다 불에 타.. 전소 차량 세워놓고 시위

  • 등록 2015-11-04 오전 8:04:40

    수정 2015-11-04 오전 9:22:44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리콜 받은 BMW 5시리즈 차량이 운행중 불이 나 전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차량 소유자는 판매대리점 앞에 불에 탄 차량을 세워놓고 항의했다.

3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40분께 자유로 방화대교 인근을 운전하던 김모(31)씨의 BMW 520d 승용차에 불이 나 차량이 전소했다.

사진=YTN 뉴스 캡처
김씨는 “옆 차로를 달리던 차량 운전자가 내 차에서 연기가 난다고 알려줘 급하게 차를 세우고 확인하니 보닛과 앞유리 사이에서 하얀 연기가 올라오고 있었다”며, “보닛을 열어보니 엔진룸에도 불이 붙어 있었고 곧 차량이 모두 불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김씨는 “최근 BMW 정비소에서 타이밍 벨트 관련 장치 리콜을 맡겨 어제 오전 차량을 찾아 정비소 바로 옆에 있는 회사 주차장에 차를 세웠고, 오늘 오후 5시께 차를 처음 운전해 경기도 일산으로 업무를 보러 가던 중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서울 서초구의 BMW 판매대리점 앞에 전소한 차량을 끌어다 놓고 시위를 벌였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9월 BMW 520d 모델 2만3000여대에 대한 리콜을 명령한 바 있다. 타이밍 벨트 관련 장치의 기능이 원할하지 않아 주행 중 시동이 꺼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BMW 측은 자체적으로 사고 원인을 파악한 뒤 4일 오전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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