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100년 넘는 전통을 가진 미국 대형 소비자 가전 소매업체인 라디오쉑(RadioShack)이 결국 헤지펀드인 스탠더드 제너럴의 손에 넘어갔다. 구제금융 지원을 통해 1700곳 이상인 라디오쉑 매장들의 파산을 막아낸 스탠더드 제너럴은 회사의 새 주인으로 회생을 모색하게 된다.
그동안 라디오쉑의 2대 주주였던 스탠더드 제너럴은 13일(현지시간) 실시된 파산보호 신청(챕터 11) 법인인 라디오쉑에 대한 공개매각 입찰에서 2620만달러(약 287억6300만원)의 인수가격을 써내 인수자로 확정됐다. 스탠더드 제너럴은 라디오쉑의 매장들은 물론이고 상표권과 기타 지적재산권 등을 모두 떠안게 됐다.
그러나 심각한 매출 부진과 경영난으로 인해 지난 2월 라디오쉑은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10억달러에 이르는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4000곳에 달하던 매장 대부분을 매각하거나 폐쇄했다.
아울러 스탠더드 제너럴은 이번 인수로 라디오쉑이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고객 정보에도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