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상 유유제약 부사장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

다양한 파트너십 구축 통해 사업 확대 및 효율성 제고
빅데이터 활용한 제품개발 등 새로운 시도 지속
  • 등록 2015-03-08 오전 10:30:00

    수정 2015-03-08 오전 10:30:00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주력인 제약업을 비롯해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수출길 확보에도 성공하고 있는 만큼 회사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74년 업력의 유유제약(000220)이 젊은 기업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유승필 유유제약 회장의 장남인 유원상(사진·42세) 부사장이 지난해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뒤 다양한 혁신을 시도하며 체질 강화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유원상 부사장은 지난 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폭넓은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며 “질적으로 달라진 회사의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Novartis)에서 근무한 유 부사장은 2008년 유유제약 상무로 입사한 뒤 지난해부터 회사 경영을 총괄하기 시작했다. 그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을 통한 회사의 새로운 성장 엔진을 장착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가 전면에 내세운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은 기업이 필요로하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한 뒤, 내부 자원을 외부와 공유하면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낸다는 뜻의 경영 용어다. 투자 리스크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이다.

유 부사장은 “오픈 이노베이션이야말로 21세기 중소 중견기업이 지향해야 할 가치”라며 “유유제약과 뜻이 맞는 외부의 전문가, 파트너, 정부 등 이해 관계자와의 밀착된 협력을 통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적극적으로 접목해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약제제, 피부성형, 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경영 방침이 다양한 결과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에만 굵직한 성과를 두 건이나 올렸다. 한국한의학연구원과 노인성 치료 한약제제 핵심기술 개발의 협력을 통해 공동이익을 도모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부산백병원과는 안과질환 신약개발을 공동 개발하기로 한 것.

유 부사장은 “노바티스 재직 시절 현재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된 루센티스를 동남아시아 시장에 론칭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안과 질환 관련 신약 상업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그 일환으로 지난해 말 올릭스의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에 대한 투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제약업계 최초로 빅데이터를 활용해 제품 개발에 나서는 등 새로운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멍 치료제인 ‘베노플러스겔’의 경우 빅테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으로 매출이 1년 만에 두배 이상 늘기도 했다.

유 부사장은 “베노플러스겔은 과거 유아 대상의 치료제였지만 빅데이터 연구 결과 성형에 관심있는 여성들이 더욱 필요로 하는 것을 파악했고 이후 마케팅 전략을 바꾼 것이 주효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시도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원상 부사장 프로필

-1974년 미국 뉴욕 출생

-1993년 미국 Kent High School 졸업

-1998년 미국 Trinity college(경제학/일본어학) 졸업

-2004년 미국 Columbia Univ.(MBA) 졸업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제약산업학 박사 과정 중

-1999~2001년 미국 Merrill Lynch 뉴욕에서 컨설턴트로 근무

-2004~2006년 미국 Novartis 뉴욕에서 근무

-2006~2008년 싱가포르 Novartis 동남아시아 Training Manager로 근무

-2008년 유유제약 상무이사로 입사

-2014년 유유제악 부사장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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