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략하고 싶은 결혼 절차 1위, 男 '형식적인 주례' 女는?

  • 등록 2013-10-05 오전 9:35:45

    수정 2013-10-05 오전 9:35:45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생략하고 싶은 결혼 절차 1위로 형식적인 주례와 과도한 예단·예물 등이 첫 손에 꼽혔다.

상류층 결혼정보회사 ‘노블레스 수현’은 미혼남녀 955명(남성 472명, 여성 483명)을 대상으로 ‘생략하고 싶은 결혼절차’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결과 남성의 35.9%는 ‘형식적인 주례(169명)’를 1위로 꼽았다.

과거에는 평소 존경하던 분이나 스승님을 주례로 모시곤 했지만 요즘은 주례 대행업체에 의뢰하거나 그저 형식적인 순서로 변한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다.

생략하고 싶은 결혼 절차 1위로 남자는 형식적인 주례, 여자는 과도한 예단예물을 꼽았다.
실제 최근에는 주례가 없는 대신에 신랑·신부의 부모님이 직접 자녀들을 위해 말씀을 하시거나 사회자가 개성 있게 식순을 이끌어 가는 쪽으로 결혼식 풍경이 변하고 있다.

이어 남성들은 ‘과도한 예단·예물(145명/30.6%)’, ‘웨딩촬영 간소화(81명/17.2%)’, ‘화환(77명/16.3%)’ 순으로 생략하고 싶은 결혼절차를 언급했다.

반면 여성들은 주례보다 ‘과도한 예단·예물’에 훨씬 큰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응답자의 219명(45.4%)이 분에 넘치는 예단·예물을 생략하고 싶다고 답했다.

결혼을 준비하는 친구가 예단문제로 예비시댁과 안 좋은 얘기가 오가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았다고 여성들은 입을 모은다.

서로 기본적인 절차는 지키되 불필요한 예단은 서로 안주고 안 받기가 요즘 젊은 부부들의 혼수 트렌드로 대부분은 보여주기 식 혼수관례에 동참하고 싶진 않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계속해서 여성들은 ‘폐백’(134명/27.7%)’, ‘틀에 박힌 웨딩홀 식(68명/14%)’, ‘형식적인 주례(62명/12.9%)’ 순으로 생략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김라현 노블레스 수현 본부장은 “과거 결혼문화는 절차와 형식이 중요시됐지만 지금은 결혼 당사자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된 새로운 결혼문화가 떠오르고 있다”며 “기존의 관례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형식적인 불필요한 부분은 축소하고 결혼 당사자 두 사람이 중심이 되는 올바른 결혼문화가 정착돼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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