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아웃도어]벌써 '다운점퍼' 전쟁

코오롱·블랙야크 등 선(先)판매 나서
아웃도어업계, 한여름에 겨울장사 왜?
‘역시즌 마케팅’ 통해 고객몰이 전략
소비자는 싼 값에 인기제품 구입 가능
  • 등록 2013-08-07 오전 8:57:17

    수정 2013-08-07 오전 8:58:04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때아닌 다운(오리털이나 거위털을 넣어 만든 점퍼) 의류의 ‘여름장사’가 한창이다.

우중충한 날씨 탓에 여름 비수기에 접어든 아웃도어 업체들은 서둘러 가을·겨울(F/W) 판촉전에 돌입했다. 다운재킷 매출이 겨울철 외투 시장의 최대 60~70%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일찌감치 시장을 선점하지 않으면 올 겨울 치러질 ‘다운 전쟁’에서 승기를 잡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코오롱스포츠 2013년 선판매 다운 헤스티아 제품컷.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스포츠가 지난달말 아웃도어 업체 중 가장 먼저 올 가을·겨울 다운재킷 신제품을 선보인 데 이어 블랙야크도 다운점퍼 판매를 시작했다.

코오롱스포츠는 오는 9월1일까지 다운 신제품 13가지 스타일을 미리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다운제품 선판매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이 기간에 다운 제품 구매 고객에게는 ‘e-코오롱카드 포인트’를 지급하고 해당 포인트는 현장에서 바로 사용 가능해 실제로는 인기 다운 신제품을 10~20% 안팎(최대 9만원) 할인된 가격에 구입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선판매 상품으로는 이 브랜드의 대표 다운인 ▲헤스티아 ▲밴텀을 비롯해 ▲테라노바 ▲안타티카의 중량 이상 헤비다운이다.

서울 영등포 A백화점 코오롱스포츠 매장 직원은 “요즘 같은 찜통 더위에도 의외로 잘나간다”며 “매년 품절 사태를 빚을 정도로 인기 높은 제품을 싼 값에 구매할 수 있어 매장마다 차이가 있지만 하루에 2~3장씩 꾸준히 다운재킷을 판매하는 곳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노스페이스와 라푸마·네파·K2를 비롯한 다른 아웃도어 업체들도 아직 다운제품 선판매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마케팅 차원에서 이달 중순쯤 겨울 다운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 선판매의 경우 업체는 마케팅 효과는 물론, 신제품 반응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소비자는 좀더 할인된 가격에 신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 다운재킷을 사려면 지금이 적기인 셈”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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