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업체들의 편법 영업이 성행하고 있다.
6일 업계와 이벤트 대행사에 따르면 담배회사들이 제품 판촉을 위해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하 알바생)까지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회사들은 신제품이나 리뉴얼 제품이 출시될때나 가격 인상 등 중요한 변화가 있을 때 편의점 알바생 지원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처음 편의점 알바생 파견 프로모션을 도입한 곳은 우리담배다. 이벤트 대행사 관계자는 “현재 외국계 담배회사를 중심으로 유사한 프로모션이 보편화 됐다”며 “광고나 홍보에 많은 규제를 받는 담배회사들이 편법적으로 만들어낸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담배업체 관계자는 “편의점 알바생 지원은 일부 담배회사들 사이에서 그동안 암암리에 진행돼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담배회사들은 이 같은 프로모션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KT&G(033780), BAT 등 담배 4사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알바생을 파견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알바생 지원은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편의점에 알바생을 지원하는 것은 흡연을 조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법의 소지가 있어 검토해 봐야할 사항”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