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영아 부탁해`..다나와, 자존심 회복 나섰다

작년 실적 저조..주가 3분의1 토막
마이클럽 인수 등 사업영역 확장 "올해 가시적 성과 기대"
  • 등록 2012-02-26 오후 12:35:54

    수정 2012-02-26 오후 12:35:54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온라인 가격비교 쇼핑몰 1위 기업 다나와가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경쟁 강화에 따라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지만,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가 일단락된 만큼 올해 외형과 이익 모두 고성장을 재개한다는 각오다.

26일 다나와(119860) 관계자는 "최근 마이클럽을 인수하고 미디어잇을 법인분리하는 등 재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며 "사업영역 확대에 따라 수익모델이 다각화되고 있고 이에따라 올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 1년내내 주가 급락.."올해 턴어라운드 자신"

다나와는 작년 한해 힘든 시기를 보냈다. 2011년 1월 코스닥에 입성한 다나와의 주가는 1년새 3분의 1 토막이 났다.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과다한 마케팅 비용을 지출해 이익 규모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 다나와 주가 추이.
다나와는 지난 22일 지난해 영업이익이 38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49% 감소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44억원으로 35% 줄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매출은 211억원을 기록하며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이에대해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 업계의 경쟁이 유독 심해져 일시적인 비용이 크게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사업 영역을 넓힌 만큼 올해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잃어버린 자존심을 회복한다는 각오다.

다나와 관계자는 "수익구조 다변화에 따라 올해 매출와 영업이익 모두 최소 20% 이상의 고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실적 턴어라운드에 따라 주식시장에서도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같은 실적개선 기대감과 함께 다나와의 주가 역시 최근 회복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19.4% 가량의 오름폭을 보였고, 지난 24일에도 전일보다 3.31% 오른 8120원을 기록한 채 거래를 마쳤다. 무엇보다 지난 2일부터 17거래일 연속 기관의 매수가 이어지며 수급 개선이 눈에 띄는 상황이다.

◇ 마이클럽 인수·디씨나와 신설 등 사업확장에 `박차`

자존심 회복을 위해 다나와는 우선 여성고객 늘리기에 나섰다. 이를 위해 지난달 `선영아 사랑해`라는 캠페인으로 유명한 여성 커뮤니티 사이트 마이클럽닷컴을 인수했다.

일일 순 방문자 수가 5만명이 넘고 다양한 여성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남성 중심의 다나와로선 새로운 고객층 확보에 안성맞춤이란 것이다.

다나와 관계자는 "쇼핑 콘텐츠 등 다나와의 경쟁력있는 서비스와 연계해 규모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며 "마이클럽의 여성고객들이 다나와로 흡수되고 있어 PC나 가전제품 이외의 카테고리에서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마이클럽은 지난 2000년 설립된 여성 포털 인터넷사이트로, 설립 초기 `선영아 사랑해`라는 독특한 캠페인으로 이슈가 됐던 업체다. 현재 180만명의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예 시사 결혼정보 뷰티 등 다양한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나와는 또 최저가격 비교사이트 `디씨나와`를 최근 신설했다. 기존 특가 사이트에서 구매하기 어려운 전자기기와 컴퓨터 관련 부품 등을 선정해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한다는 콘셉트다.

회사 측은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현혹시키기보다 `진짜 가격`을 제시해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시할 것"이라며 "이번 서비스를 통해 다나와의 저력을 다시한번 입증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작년 9월 법인 분리한 쇼핑전문뉴스 `미디어잇`에서도 광고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다나와 관계자는 "미디어잇은 쇼핑정보에 집중된 뉴스 매체를 표방한다 점에서 기존 전문지와 일단 차별적"이라며 "미디어로 인정받기 위해 작년부터 투자를 이어왔고 이에대한 성과가 올해부터 광고수익으로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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