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유로존 국가들이 국채를 통해 조달해야 하는 자금 규모는 7940억유로에 달한다. 이는 장기적인 평균치인 1000억유로를 크게 넘어선다.
지난해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발행 규모는 9520억유로로 올해 규모는 지난해보다는 상대적으로 적다. 그러나 유로존 경제의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이 재정위기 우려와 맞물리면서 발행 여건은 더 녹록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유로존 해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얘기되고 있는 상황은 유로존 국채시장을 꽁꽁 얼어붙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FT는 통상 연초에 대규모 국채발행이 몰리는 것에 주목했다. 이탈리아는 올해 2200억유로의 채권 발행이 예정돼 있고 지난주에 이어 내주 11,12일에도 국채 발행에 나선다. 프랑스도 5일(현지시간) 올해 첫 국채발행에 나서는데 트리플A(AAA) 등급 유지를 위한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2월에는 이 같은 규모가 241억유로까지 다시 늘어날 수 있어 1월을 무사히 넘기더라도 2월이 올해 가장 결정적인 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