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BA와 이베리아는 지난 해 11월부터 시작된 합병협상을 최종 완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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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와 이베리아 항공은 각각의 상호와 별도 영업을 유지하되 인터내셔널에어라인즈그룹(IAG)이라는 모회사 밑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BA와 이베리아 주주들은 각각 새로운 모회사의 55%와 45%의 지분을 받게되며 최종 합병작업을 연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UAL와 US에어의 합병 협상은 물론 BA와 이베리아의 짝짓기 시도 모두 항공업계에서는 생존 모색의 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BA와 이베리아는 금융위기 여파는 물론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즈나 아일랜드의 라이언에어와 같이 기본 서비스만을 제공하는 항공사들과의 경쟁이 불붙었다.
두 항공사는 합병을 통해 매출 기준으로 전세계 4위 항공사, 유럽 3위 항공사로 거듭나게 된다. 이들이 보유한 항공기만 408대에 이르고 연간 수송승객수도 5800만명을 넘어선다.
지난 2008년 매출 기준으로 루프트한자에 이어 세계 2위인 KLM-에어프랑스도 합병을 선택했고, UAL과 US에어웨이 조합이 완성될 경우 세계 3위로 부상, BA-이베리아는 아메리칸에어라인즈(AA)에 이어 5위로 밀리는 등 각축이 전망되고 있다.
노조의 반대나 반독점 위반 여부는 향후 항공업계 합병 추세에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된다. UAL과 US에어, BA와 이베리아 노조 역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병 결정을 선호하면서도 향후 대규모 감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UAL과 US에어웨이의 합병 시 미국 동부 노선의 시장 점유율이 집중되면서 독과점 여부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에드워드 페이버만 항공업 전문 변호사는 "두 항공사 사이에 중복되는 부분이 상당하기 때문에 정부가 합병을 막지는 않더라도 특정 시장을 일부 없애도록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